구미경실련 “KTX 간이역 만들자”

입력 2017-04-02 18:28
경북 구미지역 경제위기 해법 1순위로 떠올랐던 ‘구미 KTX 접근성 개선’ 문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미를 방문해 ‘구미 KTX 접근성 개선’ 건의에 긍정적 검토지시를 내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데다 접근성 방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경실련이 ‘KTX 간이역’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최근 ‘시장과 국회의원의 불통으로 도출하지 못 한 구미공단 KTX 접근성 개선 단일안’ 성명서를 통해 칠곡군 북삼읍 일대에 ’KTX 간이역’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안은 적은 예산으로 가장 빨리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의 KTX 접근성 개선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의 검토지시 후 탄력을 받는 듯했으나 곧장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구미시는 2단계 대구권 광역전철 KTX 김천구미역 연결 방안을, 백승주 국회의원(구미갑)은 KTX 구미역 정차 등 서로 다른 방안을 추진해 지역 협치 실종이란 비판까지 받고 있다.

경실련 측은 “구미시와 국회의원이 각각 내놓은 방안은 ‘하나가 되면 다른 하나를 불필요하게 만들어 예산 낭비를 초래한다”며 “게다가 두 방안 모두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변경 연도인 2021년에 반영돼야 추진할 수 있어 개통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