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

입력 2017-03-31 18:03 수정 2017-03-31 21:13

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홍 지사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을 누르고 대선 후보가 됐다. 홍 지사는 책임당원 현장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54.2%의 과반 득표를 얻으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홍 지사는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61.6%,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46.7%를 각각 획득했다.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었던 김 의원이 합산 득표율 19.3%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4.9%, 김 지사는 11.7%를 각각 얻었다.

홍 지사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탄핵이 끝났다”면서 “탄핵의 원인이 됐던 바른정당 사람들은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보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어 “문을 열어놓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며 “그렇게 해서 보수 우파의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또 “5월 9일 (대선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우파 정권이 탄생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문재인 후보는 (경쟁을) 붙여주면 10분 내로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보수 단일화를 한다기보다는 우리한테 (유 후보가) 들어오는 게 맞다”면서 바른정당 흡수론을 제기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