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했다. 아름다운 경선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두 사람은 승자와 패자로 갈린 뒤에도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유 후보는 남 지사에게 “대선에서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남 지사는 “현역 지사인만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열과 성을 다해 돕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남 지사는 “경선 기간 유 후보를 도왔던 캠프 참모들을 위해 밥을 한번 사고 싶다. 유 후보는 안 와도 된다”는 뜻을 전했다. 유 후보는 제안을 받고 매우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유 후보는 1일 세월호가 도착한 목포신항을 찾는다. 이어 2일과 3일에는 대구·경북(TK)을 방문한다. 2일에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바른정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3일에는 고향이자 지역구가 있는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직후 TK를 방문하는 것은 TK 민심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아직도 바른정당에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TK 민심을 향해 새로운 보수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유승민-남경필 경선 뒤풀이… 南 “최대한 돕겠다”
입력 2017-03-3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