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국민의당 띄우기가 좀 지나치다”며 “경선 단순 참여자를 비교해도 민주당은 36만명 이상이고 국민의당은 겨우 11만명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참여 규모와 지역분포를 보더라도 클래스가 다르고 격이 다르다. 국민의당 띄우기가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라면 국민과 함께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발끈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살다보니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며 반박했다. 그는 “언론이 띄우는 게 아니라 민심이 띄우기를 하는 건데 (추 대표가) 잘못 착각한 것 같다”며 “스스로 자기들의 해가 지는 것을 인지했다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지금 정당 간, 정치인 간, 정당과 언론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모든 판단은 국민이 하신다는 생각으로 겸허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8일에는 문재인 캠프가 호남의 안 전 대표 지지를 ‘보조 타이어’라고 비유하자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이라고 받아친 바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추미애 “국민의 당 띄우기가 좀 지나치다”… 박지원 “스스로 해가 지는 걸 인지하셨나”
입력 2017-04-01 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