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집권 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30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다음 정부는 초기부터 외교 현안 해결이 시급하다”며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임명해) 빠른 시일 내 미·중·일 정부와 소통하면서 협상 틀을 만들고 국가 간 관계가 정상화되도록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에게 말씀드린 바는 없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아마 흔쾌히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아쉬워하는 보수·충청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영남이 우리 당이 스스로 서려는 노력을 평가해주신 덕에 경선 과정에서 당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안철수 “반기문 외교특사 임명” 보수 잡기
입력 2017-03-31 18:07 수정 2017-03-31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