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한 발 먼저 내딛다… 6강 PO 1차전 동부 75대 59 완파

입력 2017-03-31 00:53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이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울산 모비스가 38점을 합작한 양동근과 네이트 밀러의 활약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모비스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5대 59로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95%(총 40회 중 38회)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밀러가 나란히 19점씩을 올리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함지훈은 14점 6리바운드, 신인 이종현은 7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동부는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가 24점, 로드 벤슨이 16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동부의 2점슛 성공률은 46.5%로 저조했고, 3점슛은 10개를 시도해 단 1개 성공(10%)에 그쳤다.

모비스는 베테랑 양동근의 정확한 슛을 앞세워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동부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범하며 주춤한 사이 21-1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양동근은 3쿼터 중반 동부가 쫓아오자 3점포 1방을 포함해 8점을 올리며 추격을 잠재웠다.

4쿼터는 ‘밀러 타임’이었다. 187㎝의 단신 외국인 선수인 밀러는 동부의 장신 숲 사이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3개나 잡아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밀러는 이날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6개가 공격리바운드였다. 양 팀은 오는 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