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53·사진)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꺾고 세계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2)가 1위 자리를 지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베저스의 재산은 756억 달러(약 84조5000억원)로 749억 달러(83조7000억원)를 기록한 3위 버핏보다 7억 달러 많았다. 아마존이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수크닷컴’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아마존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면서 베저스의 재산은 하루 만에 15억 달러(1조7000억원)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거세게 비판하는 등 실리콘밸리발(發) 반(反)트럼프 저항 운동의 중심에 선 베저스의 재산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히려 172억 달러(19조2000억원)가량 늘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 버핏 제치고 세계 2위 부호로
입력 2017-03-31 00:04 수정 2017-04-05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