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벨, 11번가 추천 상품 알려줘.”
“11번가 오늘의 추천 상품은 제주 삼다수 2ℓ 12개 세트입니다. 고객 최적가로 1만1500원에 주문을 원하시면 ‘주문해줘’라고 말씀해주세요.”
SK텔레콤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 사용자는 말 한마디로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누구에서 음성으로 11번가 ‘오늘의 추천 상품’ 및 ‘금주 추천 도서’를 살 수 있는 음성 쇼핑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사진).
추천 상품은 매일 5개씩이며,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쿠폰·T멤버십포인트·카드할인 등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을 알려준다. 추천 도서는 매주 분야별로 5권의 책을 선정해 소개해준다. 아이들이 장난으로 주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문 잠금을 해둘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사용자가 찾기 전에 AI가 먼저 말을 거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전달할 정보가 있으면 ‘누구’에 노란색 무드등이 점멸한다. 사용자가 이를 알아차리고 “알림 알려줘”라고 하면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SK텔레콤은 6∼7월쯤 ‘누구’와 스마트폰 서비스를 연동해 홈IoT 기기가 보내는 정보를 고객에게 음성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공기청정기가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면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알린다.
SK텔레콤은 ‘누구’의 AI와 음성 인식 수준이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보다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 일정과 결과를 알려주고, 음악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색하는 등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주문해줘” 한마디면… 쿠폰까지 활용한 쇼핑 끝!
입력 2017-03-3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