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함기백 교수팀 “달걀노른자 추출 물질, 지방간 치료 효과”

입력 2017-03-30 19:10

특수 항체를 투여한 달걀 노른자에서 추출된 성분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함기백(사진)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동물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단백질 ‘NPC1L1’을 억제하는 항체를 닭에게 주입했다. 이후 닭이 낳은 알 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불린(IgY)과 기존 당뇨 치료약물인 ‘에제티미브'를 실험용 쥐의 소장에 동일하게 투여해 비교했다.

그 결과 달걀 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실험용 쥐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13cpm(count per minute)으로 에제티미브 투여 실험용 쥐(18cpm)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같은 실험에서 면역글로불린이 간 섬유화와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간 섬유화는 간이 각종 염증반응으로 딱딱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함 교수는 “다만 일반 달걀 노른자에 있는 면역글로불린은 콜레스테롤 억제 기능이 없었고, NPC1L1을 억제하는 항체를 투여한 닭이 낳은 알에서만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메타볼리즘’에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