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다가오는 청명(4월 4일)·한식(4월 5일)을 맞아 성묘객과 입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제17차 ‘산불 제로작전’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이번 산불 제로작전를 위해 도와 11개 시·군 공무원 8000명과 민간단체 6000명 등 1만4000여명을 산불 위험지역에 배치하고 산불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과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도로변 순찰과 계도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산과 연접된 논·밭두렁 불법 소각 등도 단속한다. 진천산림항공관리소의 헬기와 산불감시원 755명을 동원해 산불예찰과 공중 계도를 실시하고 무인감시카메라 99대와 124개 산불감시초소를 이용한 관찰도 강화한다.
2001년 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산불 제로작전은 산불 피해면적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불 제로작전은 시행 이전 연평균 7.8㏊(3.2건)이었던 도내 산불 피해면적을 1.6㏊(1.1건)로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산림청도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산림청은 전국 산림공무원을 산불 예방 기동단속조로 편성해 위험지역에 배치하고 드론과 중형헬기로 산불 예찰과 공중 계도를 할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청명·한식일 전후 일주일 간 평균 30건의 산불이 발생해 79㏊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것만큼 숲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고 산불 위험이 높은 만큼 산림과 연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대전=홍성헌 정재학 기자 adhong@kmib.co.kr
청명·한식 앞두고 ‘산불 제로작전’ 추진
입력 2017-03-3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