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마다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 수는 천차만별이다. 수원시는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415명이지만 같은 100만 인구 도시인 창원시는 237명이다.
서울 중구는 재정규모 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중이 32.2%지만 노원구는 17.0%로 절반수준이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은 22.6%다. 인건비 비중이 높으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쓸 사업비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정원, 과장급 이상 비율, 공무원 1인당 주민수, 소속기관 및 읍·면·동 공무원 비율, 재정규모 대비 인건비 비율 등 조직운영 핵심 5대 지표를 지방행정종합정보공개시스템 ‘내고장알리미’에 공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도록 특·광역시, 도, 50만 이상 시, 50만 미만 시, 도농복합시, 5만 이상 군, 5만 미만 군, 특별시 자치구, 광역시 자치구 등 9개 유형으로 나눠 평균과 지자체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자체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수는 168명이다. 도가 평균 536명, 자치구가 평균 334명으로 특·광역시나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1인당 담당하는 주민수가 많다. 공무원 인건비가 지자체 재정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3.7%였다. 서울 중구가 32.2%로 가장 높고 용산구가 30.1%로 다음이다. 경기도는 1.4%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이런 행정지표들은 해당 지자체가 공무원 조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라며 “반기마다 정보를 공개해 지자체 스스로 적정 수준의 기구와 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지자체 공무원 1인당 주민 168명 담당… 인건비 비중, 서울 중구 32.2%로 최고
입력 2017-03-30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