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5∼6년 이상 준비해 온 기술의 결정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S8에 대해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갤럭시S8은 그동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하드웨어적으로는 적어도 2년 이상,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적어도 5∼6년 이상 준비해 온 결과”라며 “전작 갤럭시S7보다 판매량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스비(Bixby)에 대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평가했다. 고 사장은 “상용화를 제대로 하려고 하면 지금부터 한 달 반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완전히 제대로 된 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고 했다. 빅스비는 한국어를 중심으로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빅스비 한국어 버전은 가수 호란의 목소리가 적용된다. 해외 버전에도 유명 배우나 성우 목소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각오도 다졌다. 고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삼성은 바닥까지 왔다. 최근 스마트폰 책임자를 새로 파견했다”며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보면 아무 일도 아닐 수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제품은 잘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개월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아침 회의를 열었다”며 “노트7 사태를 손실이 아니라 투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S8+(6.2인치 최고급 모델) 가격은 100만원이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8은 90만원 초반, S8+는 90만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단 S8+ 128GB 모델은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최종 가격을 조율 중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사전판매에 돌입하며 구매 모델에 따라 삼성 덱스,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뉴욕=심희정 기자
“갤럭시S8 삼성 5∼6년 기술의 결정체… 빅스비 인식 언어 점차 확대”
입력 2017-03-30 18:17 수정 2017-03-30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