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타격… 공항 임대료 감면해달라”

입력 2017-03-30 18:19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매출 타격을 입은 면세점들이 인천공항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인천공항공사 측에 “사드 사태 회복 시까지 임대료를 감면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30일 제출했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면세산업 매출의 약 64%를 차지한다. 협회는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면세업계 피해금액이 연간 4조∼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면세사업자들은 매출의 약 38%인 9000억원을 연간 임대료로 납부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 중국인 매출은 사드 부지계약 이전 478억원(2월 1∼3주차)에서 한 달 새 375억원(3월 1∼3주차)으로 감소했다. 이용객 수 역시 37만명에서 26만명으로 전월 대비 31% 크게 줄었다. 본격 제재가 시작된 직후인 3월 4주차의 경우 매출액과 이용객 수는 2월 4주차에 비해 각각 46%,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번 사태는 국가 간 외교적 마찰로 발생한 문제로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