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빈자리 대만 관광객이 채운다

입력 2017-03-30 18:40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조치로 인해 줄어든 중국 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대만 관광객들로 채우고 있다. 대구시는 대만 관광객 1000여명이 전세기 5대를 타고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대구를 찾는 대만 관광객들은 대구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방한관광상품(대구·경주·부산, 4박 5일) 이용자들이다. 벚꽃이 아름다운 이월드(두류공원)와 팔공산, 동성로 등을 방문하는 대구 1박 2일 코스가 주를 이룬다. 대구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특수목적 관광객(70여명)도 포함돼 있다.

시는 중국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구-타이베이 정기 직항 노선이 있는 대만을 공략했다. 대만 인기 방송프로그램에 대구를 소개하고 대만 여행업체 팸투어, 대만 현지 마케팅 매니저 활용, 대구관광홍보설명회 개최, 관광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마케팅을 펼쳐 성과를 냈다.

시는 중국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대만과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본, 인도 등으로 공략지역을 다변화해 관광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