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시상식 불참 밥 딜런, 이번엔 상금 거부?

입력 2017-03-30 00:49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시상식에 불참해 논란을 빚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6·사진)이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받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한림원과 딜런이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 딜런에게 노벨상 증서와 메달을 넘겨주며 수상을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런과 한림원 인사들의 만남은 다음 달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딜런의 콘서트 일정에 맞춰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언론 취재는 일절 진행되지 않는다. 만나는 시점이 공연 전인지 후인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딜런은 노벨상 수상자가 시상식 이후 6개월 이내에 해야 하는 수락 강연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녹음된 수락 강연은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수락 강연을 하지 않으면 노벨상 상금인 800만 크로나(약 10억1000만원)를 받지 못한다.

딜런은 대중가수로는 이례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감사 서신을 보내 “상을 직접 받고 싶지만 아쉽게도 선약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 하지만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