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간, 주인공 솔이가 가족그림을 그린다. 아빠 엄마 나…. 그런데 갑자기 그림 속에 사자 한 마리를 그려 넣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솔이는 사자를 삼촌이라고 소개한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을 터. “삼촌한테 꼬리가 있어?” “그럼요. 우리 삼촌은 사자니까요.”
재기발랄한 그림책 ‘화가와 고양이’를 펴낸 적 있는 김소선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제23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책에는 솔이와 친구들이 사자삼촌과 어울려 한바탕 노는 모습이 담겨 있다. 어른들이 가끔 아이들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세상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솔이와 친구들 눈에만 사자삼촌이 보이듯이 말이다.
박지훈 기자
[책과 길] 솔이와 신나게 노는 꼬리달린 삼촌
입력 2017-03-31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