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11장 1∼6절
말씀 : 본문 1절입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전통적으로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 번째, 떡을 물에 던진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 구절이 해상무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당시에 해상무역은 아주 위험한 사업이었지만 그만큼 수익이 컸다고 합니다. ‘여러 날 후에 도로 찾는다’는 것은 과감하게 투자하면 나중에 투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해석은 떡을 던지는 것을 ‘자선’의 차원으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떡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던,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납작하게 구운 빵을 말합니다. 이 빵을 물에 던지면 얼마간은 둥둥 떠내려갑니다. 빵을 던졌을 때 물에 가라앉고 말 것인지 아니면 지나가는 배고픈 사람이 발견해 먹을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선행위를 한다면 그 사람에게 하나님이 더 많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든 이 말씀의 핵심 내용은 ‘이리저리 재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물 위에 빵을 던지는 것은 일종의 모험입니다. 해상무역에 투자했다가 배가 침몰한다면 재산을 몽땅 잃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먹으라고 빵을 물 위에 던졌지만 그냥 물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본문은 과감하게 빵을 물에 던지라고 말씀합니다. 그리할 때에 후에 도로 찾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결정 장애에 시달립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도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 뜻이 뭔지 모르겠다’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계속 기도만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본문 4절입니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 바람 부는 방향만 살피면서 파종할 최적기만 찾고 있다면 그 사람은 파종하지 못하고, 구름만 쳐다보면서 수확하기 가장 좋은 날만 기다리는 사람은 결국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농부가 농사를 지으려면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일 좋은 때만 기다리고 있다면 결국 농사 자체를 망치고 말 것입니다.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도전하지 않고 가능하면 현실에 안주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 신뢰한다면 어떤 면에서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 역시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지레 겁먹고 엉거주춤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많은 수확물을 거두게 할 것입니다.
기도 :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순간 움츠러들지 않고 믿음의 모험을 할 수 있는 저희들 되기를 원합니다. 결정을 할 때 주님께서 담대함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
[가정예배 365-3월 31일] 주저 말고 실행하라
입력 2017-03-3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