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고영태 소환… 이권 개입 의혹 수사

입력 2017-03-29 17:37

검찰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고영태(41·사진)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씨가 고소·고발된 사건이 많고 서울중앙지검의 여러 부서에 사건이 산재해 있어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사안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최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더블루케이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던 고씨는 1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 과정에서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고씨가 최씨의 비리를 폭로하며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협조한 점이 감안됐던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고씨가 지인인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고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된 상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에서 고씨가 이권을 얻기 위해 기획 폭로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고씨가 인사에 개입한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고씨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모 전 인천본부 세관장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