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好好

입력 2017-03-29 18:40 수정 2017-03-30 00:45

유가증권시장의 대표 정보기술(IT)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오름세를 탔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실적 발표 기대에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0.98% 상승한 5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부문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몰린 게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일본의 다이와증권을 비롯해 맥쿼리 등 외국계 기관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21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줄곧 미끄럼을 탄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8 발표로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는 29일 0.72% 상승, 전날 반등세를 이어갔다. 2분기 영업실적 예상이 긍정 일변도인 것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3.67포인트 올라 2166.98이 됐다. 오전 중 2172.31까지 올라 2170선을 넘는 듯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 매도세에 힘이 꺾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5억원, 336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37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 역시 1.35포인트 올라 613.6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올라 1114.20원이 됐다.

한편 현재 매매거래 정지 중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예정대로 9월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채무재조정으로 출자전환된 주식을 떠맡는 금융권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번 발표에도 예정대로 구조조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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