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에 뛰어들었다.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낮 12시로 마감된 입찰에는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중국 칭화유니,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입찰이 유력했던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산업혁신기구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미국 업체와 공동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가안보상 이유로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금액과 상관없이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게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볼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하지 못하더라도 도시바 메모리 사업 전반에 대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베팅 속내는?
입력 2017-03-29 18:58 수정 2017-03-29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