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용도 폐기된 영운정수장 부지에 국제 규격을 갖춘 실내 수영장과 다목적 구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실내수영장은 50m 길이의 레인 8개를 갖추게 된다. 야외수영장은 성인풀장과 유아용 풀장, 물놀이 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다목적 구장은 농구장과 배드민턴, 배구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예산은 토지 매입 50억원, 사업비 150억원 등 총 2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비 중 45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나머지 105억원은 도와 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시는 우선 영운정수장의 용도를 체육시설로 변경하고 오는 2019년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1939년 건설됐던 영운정수장은 한때 하루 3만400t의 수돗물을 청주시민에게 공급했던 시설이지만 노후화로 용도 폐기됐다. 시는 영운정수장 등 그동안 운영했던 노후한 정수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상당구 지북동에 21만4074㎡ 규모의 통합 정수장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영운정수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행정자치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해 국비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청주 영운정수장 부지 국제 규격 실내수영장 건립
입력 2017-03-2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