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223곳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8곳이 최하위인 ‘미흡(C)’ 등급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C등급을 받은 18곳 중 박근혜정부 때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공공기관들이 포함됐다.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미수사건에 연루된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의 온상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다. 두 기관은 지난해 모두 ‘양호(B)’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명박정부 때 정부의 자원외교 첨병 역할을 했던 에너지공기업 3곳은 명암이 갈렸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C등급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온라인 검증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인 ‘최우수(S)’ 등급을 받았다. S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23곳에 불과하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한국광물자원공사조차 ‘우수(A)’ 등급을 받아 석유공사와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콘진원·문예委 고객만족도 최하위
입력 2017-03-30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