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핵심 측근인 이혜훈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 조건으로 ‘삼박(삼성동 친박근혜) 청산’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준표 경남지사 본인이 탄핵에 불복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당에 남아 있는 탄핵 불복 세력, ‘삼박’이라고 하는 분들을 제대로 정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 생각은 탈당인데 그게 어렵다면 당원권 3년 정지 등 다음 총선에 못 나올 만한 실질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갈 때 마중갔던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박대출 이우현 민경욱 의원을 ‘삼박 8인방’으로 지칭하고 있다.
이 의원은 유 후보의 대학 후배(서울대 경제학과)이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이다. 이 의원은 “TK(대구·경북)에서 4선을 한 유 후보가 경선을 치르면서 수도권 정치인이 다 됐다”고 평가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이혜훈 “한국당, 단일화하려면 ‘삼박’ 정리해야”
입력 2017-03-29 18:31 수정 2017-03-29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