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3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9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72)부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4월 업황전망 BSI는 82로 기업들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나타낸 지표다.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반대인 기업보다 많고,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BSI는 아직 경기를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지만 상승세가 계속되며 경제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제품(100)과 전자·영상·통신장비(93)가 8포인트씩 올랐고, 자동차(83)는 4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업황 호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전자업체의 체감경기가 좋아진 데다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기업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홍석호 기자
볕드는 기업 체감경기… BSI 23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7-03-2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