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 한마당 잔치 연다

입력 2017-03-29 19:08
2018년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앞두고 광주·전남·북 등 3개 시·도가 펼치기로 한 기념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전라도라는 명칭은 고려 현종 9년 때인 1018년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는 지방행정구역이 설치되면서 비롯돼 내년에 1000년을 맞게 된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등 호남권 3개 지자체 시장·도지사는 29일 전남 나주에서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갖고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으로 7개 분야 30개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이들 시장·도지사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이 호남권 3개 시·도만의 잔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범국민 화합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개 시·도는 먼저 전라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라도 천년 슬로건’과 ‘엠블럼’을 제작해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전라도 천년사’를 편찬할 계획이다. 또 전라도 천년을 문화관광 테마로 삼아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정하고 한(韓)마당 페스티벌, 광역투어버스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본 기념식은 내년 10월18일 전주 전라감영(복원 공사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는 새해 첫날 천년맞이 타종식을, 전남은 3월에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조성 기념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더불어 3개 시·도는 올해 10월 D-1년 전라도 천년 심포지엄(광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북도립국악원 전라천년 특별공연,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천년의 꿈’ 등 10개 문화예술 행사를 함께 열기로 했다. 또한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전라감영 복원’(전북), ‘희경루 중건’(광주), ‘나주목 관아 복원’(전남)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 지역에 랜드마크 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이를 호남권 상생 대선공약으로 정치권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주에는 전라도 새천년 공원, 광주에는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 나주에는 전라도 천년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천년 숲을 만들기 위해 전북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덕권 산림 치유원, 전남은 서남해안선을 잇는 천년 가로수길, 광주는 생태문화를 기반으로 한 무등산 남도피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