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헌신했지만 심한 생활고… 원로목회자 복지 캠페인 벌인다

입력 2017-03-30 00:04
임원순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이사장(왼쪽)과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이 29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원로목회자 복지를 위한 캠페인’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과 국민일보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원로목회자 복지를 위한 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일평생 복음을 위해 헌신하신 원로목회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어려운 원로목회자들을 위한 쉼터와 생활필수품 제공, 사회활동참여 지원 등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복지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협약식에서 임원순 재단이사장은 “평생을 주님의 종으로 부름 받아 소명을 다하신 원로목회자의 평생목회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협약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원로목회자에 대한 관심과 교회의 협조가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재단총재 한은수 감독은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라며 “노인에 맞는 교회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노인에 대한 전도와 영적 관리가 필요하다. 원로목회자들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원로목사들은 소외계층에 속한다.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원로목사들의 은퇴 후 대책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재단이사 김진옥 목사는 “평생 설교하며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한 원로목회자가 1만2000여명에 달한다”며 “하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접은 소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아무쪼록 이번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많은 원로목회자들의 삶과 영혼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국민일보,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재단은 다음달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목자카페에서 ‘원로목회자 복지를 위한 캠페인’ 출범예배를 드린다.

2014년 창립한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은 원로목회자들을 위한 비영리기구다. 그동안 매년 ‘원로목회자의 날’ 개최하고 목자카페와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원로목회자들을 섬겨왔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는 교회와 성도는 재단 전화(02-741-5407)로 연락하면 된다.

글=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