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가 28일 개장했다. 시는 사업비 7억원을 들여 스카이워크 설치를 완료하고 이날 시민에게 전면 개방했다.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옛 ‘저도 연륙교’는 1987년 의창군 시절에 구산면 육지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한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 교량이다. 2004년 별도의 새로운 교량이 설치되면서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됐는데 이후 지역명소가 됐다.
시는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2015년 스카이워크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저도 연륙교 스카이워크는 국내 최초로 기존 교량을 리모델링한 사례다.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제작된 미디어글라스 1장과 강화유리 2장을 덧붙인 총 두께 30㎜의 일체형 유리를 먼저 깔고 그 위에 12㎜ 강화유리 1장을 추가 설치했다.
교량 중심부에선 13.5m 아래의 아찔한 바다 광경를 보며 걸을 수 있는데다 바닥에 설치된 강화유리에 LED 조명을 도입, 밤에는 신비로운 은하수길과 다양한 미디어 연출이 가능해 관광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입구에 비치된 덧신을 신고 입장하도록 하고 동시 이용객 수는 100명으로 제한했다. 엽서를 일정 기간 후에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과 연인과 가족의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는 ‘사랑의 열쇠’도 비치돼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구산면은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가 들어설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역인 만큼 전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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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 아래 아찔한 바다… 밤하늘 은하수는 ‘덤’
입력 2017-03-29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