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석화처럼 포수 미트에 꽂히는 강속구는 보는 사람을 시원하게 한다.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은 1980년대에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뉴욕 양키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1년 4월 19일 피츠버그전에서 9회초 시속 106마일(171㎞)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 공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이다.
일본에서는 닛폰햄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6월 5일 요미우리전에서 기록한 시속 163㎞이 최고 기록이다. 국내 기록은 2011년 9월 5일 당시 LG 소속이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삼성전에서 던진 162㎞다.
토종 선수로는 엄정욱이다. 엄정욱은 SK 시절이던 2004년 6월 29일 KIA전에서 158㎞를 던졌다. 그런데 올 시즌 무려 13년 만에 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인공은 KIA의 한승혁이다. 한승혁은 시범경기에서 시속 157㎞의 강속구를 세 번이나 던졌다. 3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서 새 기록이 나올지 지켜보자.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즐감 스포츠] 강속구
입력 2017-03-29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