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 “누가 대통령 돼도 연정해야”

입력 2017-03-28 21:37 수정 2017-03-29 01:38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조기대선 후 정치권에 3단계 연정 체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에도)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3단계 연정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는 각 당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단계이고, 2단계는 각 당의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연합·연대·연정 등 국민의 요구를 놓고 당과 협의하는 단계, 3단계는 대통령 선출 후 연정 단계다.

박 대표는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혁(保革) 연정으로 함께 나갈 수 있다”며 “4당 체제에다 선진화법이 있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체제라 어떤 분이 대통령이 돼도 자동으로 (연정을)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대’ 구상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이 ‘알파고’인데 야합 같은 것을 용서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팅 팟’(용광로)이 아닌 ‘샐러드 볼’(샐러드 그릇)처럼 각 당의 정체성과 맛을 유지하면서 통합하는 ‘샐러드 연정’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인 최명길 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당하기로 했다. 추가 탈당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