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선출

입력 2017-03-28 17:37 수정 2017-03-28 21:30
유승민 의원이 28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뒤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먹 쥔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유 의원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제쳤다. 유 의원은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 당원·선거인단 투표(30%)를 합산한 결과 3만6593표(62.9%)를 얻어 2만1625표(37.1%)에 그친 남 지사를 눌렀다.

유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또 “궤멸 위기에 처한 이 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겠다”면서 “단일화하려고 출마한 건 아니다”고도 했다.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국회 의석 20석 이상)를 구성한 4개 정당 중 가장 먼저 대선 후보를 뽑았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이 모두 후보를 선출하는 4월 초 이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나 ‘반문(반문재인) 연대’ 등 합종연횡 시나리오는 향후 유 의원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글=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