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다저스 선발진 재진입

입력 2017-03-28 21:20 수정 2017-03-29 01:59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이 3년 만에 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4번째 선발투수로 복귀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번째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투구수 77개를 소화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브랜던 매카시와 알렉스 우드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사실상 류현진을 4선발로 낙점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개막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지만 두 달 뒤 팔꿈치 수술로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올 시즌 류현진은 복귀를 위해 이를 악물었다. 시범경기에서 매 경기 이닝 수를 늘려가며 자신의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 4차례 시범경기에서 14이닝 4자책점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선발진 합류를 확정한 이날 류현진은 “팀을 위해 5일마다 등판해 공을 던질 자신이 있다. 나는 언제나 선발투수였다”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저스는 다음 달 4일 홈 개막 4연전에서 샌디에이고와 맞붙는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나 겐타가 차례로 3차전까지 나선다. 류현진은 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5선발로 등판순서가 밀릴 경우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