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년 붓고 월 88만원 받는다

입력 2017-03-23 05:10 수정 2017-03-29 05:00

지난해 20년 넘게 국민연금에 가입한 25만명가량이 노령연금으로 매달 평균 88만4210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개인 노후생활비 월 145만원에는 한참 못 미친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수급자 436만명에게 연금 및 일시금으로 총 17조700억원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24만8372명으로 전년보다 34.5% 늘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2만8527명으로 전년 대비 34.8%, 150만원 넘는 수급자는 975명으로 296.3% 증가했다.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는 25만726쌍으로 전년보다 16.6% 증가했다. 부부 합산 연금 최고액은 월 299만원(남 155만원, 여 144만원)이었다. 부부 합산 연금액이 은퇴 부부 최소 생활비(월 174만원)를 초과하는 수급자는 1190쌍으로 집계됐다.

개인 최고 노령연금 수령자는 경북에 사는 A씨(65)다. 국민연금이 도입된 1988년 1월부터 23년9개월간 가입했고 더 많은 연금을 타고자 ‘연기연금 제도’(연금 지급 시기를 최대 5년 늦춰 연 7.2% 가산)를 활용한 덕분에 월 193만7220원(연 2300여만원)을 타고 있다. 최고령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109세의 C씨로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가 사망하면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67명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