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오는 5월 국내 출시하는 중형 스포츠 세단 ‘스팅어’(사진) 가격을 3000만원 후반부터 책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당초 5000만원대로 거론되던 스팅어 가격이 4000만원대로, 이번엔 다시 3000만원대로 내려갔다”며 “시장 분위기를 보며 가격을 조정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종 가격은 출시 전까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며 “다만 그리 높게 잡지는 않을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고성능 세단이다.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기아차 최초로 사륜구동 방식도 적용했다. 3.3 터보 모델은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로 기아차 중 가장 짧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스팅어 가격을 5000만원 안팎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예상 가격이 4000만원대로 낮아진 뒤에도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자 회사는 가격을 더 낮춘 것으로 보인다. 관행대로라면 스팅어 최저 가격은 3990만원 같은 식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주력 트림 가격은 40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기아차, 시장을 떠봤나… 스팅어 책정가 또 낮춰
입력 2017-03-2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