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VS 의성… 대구통합신공항 유치戰 가열

입력 2017-03-28 18:09

대구통합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치열한 기(氣) 싸움을 펼치고 있다.

군위군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공항 후보지 우보면은 현 대구공항보다 접근성이 더 좋아 대구·경북을 함께 아우르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군은 우보면에서 대구까지 거리는 28㎞로 의성 비안면에서 대구까지의 48㎞에 비해 20㎞나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당초 대구공항 후보지였던 영천시보다 오히려 더 가깝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군위권역에는 군위·부계·신계·가산·의성IC 등 고속도로 IC가 5개 있어 다양한 경로에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제시했다. 신도청∼군위∼동대구 간 철도건설 계획과 대구시가 추진 중인 공항과 서대구를 연결하는 공항철도 개설 계획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접근성이 크게 좋아진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올해 군위군 부계면과 칠곡군 동명면을 관통하는 팔공산터널 및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군위가 대구시의 배후도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2020년 대구4차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수성구에서도 비슷한 시간대에 우보공항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공항이 군위군 우보면으로 이전한다면 현재 대구공항의 접근성을 그대로 갖춘 명실상부한 대경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의성군도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 이전 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가 지리적 접근성을 갖춘 최적의 후보지라고 주장했다. 원주와 제천, 단양 등 강원·충청지역과 영주와 예천,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도 중앙고속도로 의성IC를 통해 신공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항, 영천 등 경북 남동부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또는 대구∼포항고속도로를 거쳐 상주∼영천고속도로 소보IC를 통과할 경우 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점도 내세웠다. 특히 최대 이용객이 몰려 있는 대구권역의 경우 중앙고속도로 금호JC에서 가산IC까지 25㎞ 구간이 확장되면 대구에서 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대구시에서 구상하고 있는 도로개설 계획과 대구4차 순환도로를 연계하면 대구 전 지역 어디서나 중앙고속도로 읍내JC를 통해 신공항까지 짧은 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통합 신공항은 3대 거점공항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공항의 확장, 지역 공동발전 등을 고려할 경우 의성 비안·군위 소보 일대가 신공항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군위·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