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잔도’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 5월 완공

입력 2017-03-28 21:15

‘한국판 잔도(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충북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조감도)이 오는 5월 완공된다. 28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 외곽에서 남한강 암벽을 따라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을 잇는 수양개 역사문화길은 현재 75%의 공정률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군은 48억9000만원을 들여 총 연장 1120m, 폭 2m의 데크로드 공법으로 수양개 역사문화길을 조성하고 있다. 8.4㎞ 길이의 수양개 둘레길과 이어지는 역사문화길은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남한강 위 20m 암벽에 설치돼 낭만과 전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완성되면 이 길을 따라 강과 언덕 등을 거닐며 아름다운 자연과 탁 트인 남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수중생태관찰원을 비롯해 남한강 물빛 길, 흔적의 거리 등의 볼거리도 함께 조성됐다. 역사문화길 완공에 맞춰 인근의 관광체험 시설인 만천하 스카이워크도 개장할 예정이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는 적성면 애곡리 만학천봉 24만2000여㎡에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짚 라인과 모노레일을 질주하는 1인용 롤러코스터인 알파인코스터, 전망대 등이 설치된다. 가로 24.8m, 세로 23.9m, 높이 25.1m 규모의 전망대는 남한강 수면 위 80∼90m에 이르는 절벽에 설치돼 강물을 훤히 내다보며 하늘 길을 걷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수양개 역사문화길은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나 봄직한 ‘한국판 잔도’”라며 “단조로운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류형 관광휴양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단양=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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