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 위한 60일 기도 운동] 세월호의 비극, 다시 없게 하소서

입력 2017-03-29 00:01

인간의 역사와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세월호 인양으로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와 그 원인을 생각합니다. 기업주는 선체를 마음대로 구조 변경해 선적용량을 늘리고 공무원은 눈감아 줬습니다. 선장은 세월호 조종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었고 사고 직후 긴급 대피나 하선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선장과 선원들은 대다수가 먼저 빠져나왔습니다. 해경과 해수부는 서로 관할이 아니라고 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언론은 ‘전원구조’라는 오보로 혼선을 가져왔습니다. 청와대는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대통령 탄핵의 빌미를 줬습니다. 총체적인 안일무사주의였습니다. 인재였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인간의 무책임과 연약함을 보시고 긍휼히 여겨주시고 이 참사를 지켜보는 온 국민들이 환난과 시험이 언제든 누구에게든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옵소서. 가정, 직장, 생업현장, 교회, 길거리, 사회 전반에 말입니다. 예수님도 시험을 받으시고 베드로도 그러했습니다. 유혹과 시험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에 저지른 죄와 악행에 대해 언급하면서 재범하지 말라고 고린도교회에 교훈한 사도 바울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죄와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들려옵니다.

강하신 하나님. 사람마다 각각 약점이 다 있습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같이 언제나 약점을 공격합니다. 쇠사슬이 아무리 강해도 고리 하나가 약하면 그 쇠사슬은 끊어집니다. 따라서 약점을 미리 알아 넘어질까 조심하게 하시고 영적 내공을 강하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생때 같은 자식과 가족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시고 다시는 이 민족에게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게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한국 정치, 사회, 기업, 교회, 가정이 침몰하는 일이 없게 하시고 각계 전반이 순항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출입을 지키기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김경문 목사(순복음중동교회·국민일보목회자 포럼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