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 기숙사에서 미국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미국인 A(20·여)씨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서대문구 연세대 국제기숙사 자신의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 A씨는 기숙사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연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2인 기숙사에서 홀로 지내왔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기숙사 방으로 들어간 뒤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지인들과 연락도 이때 끊겼다.
A씨 몸은 이미 사후경직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망 후 몸이 굳는 사후경직은 숨진 지 3∼4일 뒤 나타난다. 유서나 약물 등 자살로 추정할 수 있는 물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지 3∼4일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평소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며 “아직까지는 타살로 볼 만한 정황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부검해 타살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타살이 아니라고 판명나면 지병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연세대 기숙사서 美 유학생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3-28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