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마지막 길 묵상하며 경건하게… 고난주간 맞아 4개 연합기관 묵상집 펴내

입력 2017-03-28 00:06
곧 주님의 마지막 길을 묵상하는 고난주간(Passion Week)이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 전국연맹 기독교방송(CBS) 대한기독교서회는 고난주간을 맞아 ‘예수님의 마지막 7일’(표지·대한기독교서회)이라는 제목으로 고난주간 묵상집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대림절 묵상집에 이어 4개 연합기관이 공동기획한 책이다.

고난주간은 종려주일부터 예수가 십자가 처형을 당한 일주일을 기념하는 시간으로, 올해는 다음달 8일부터 일주일간이다. 부활절은 고난주간이 끝나는 다음달 16일이다. 이들 기관은 서문에서 “묵상집을 통해 주님의 크신 사랑과 고통을 되새겨 보고 우리의 신앙을 되살피며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확인하길 바란다”고 했다.

묵상집은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까지 8일 동안 매일 아침 묵상과 점심 기도를 하고, 저녁 시편을 읽도록 구성돼 있다. 아침엔 예수의 행적이 기록된 성경과 해설 본문을 본다. 책을 펼쳐보자. 고난주간 첫날에는 예루살렘 입성(마 21:1∼11)을 묵상한다.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은 몹시 아프다. 다가올 일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11쪽)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여섯째 날은 성경(막 15:33∼41)을 읽고 ‘마지막 부를 이름 주님이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본문을 해설한다. 이날 점심 기도는 “결국 십자가는 홀로 지는 것임을, 가장 부끄러운 것임을 주님은 보여주셨습니다”라고 한다. 부활절 저녁 시편은 118편이다. “주님은 나의 능력, 나의 노래, 나를 구원하여 주시는 분”이라는 내용이다.

매일의 주제가 나를 낮추고 예수를 따르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각 연합기관의 공동기도문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게 해달라는 소망을 느끼게 한다. 예수의 마지막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 본문 대조표가 부록으로 실려 있다. 60여 쪽 분량의 손바닥 크기 소책자로 고난주간 가지고 다니며 보기 좋다. 이 묵상집은 고난주간을 경건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02-553-3343).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