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이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별이 됐다. 일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가 차지했다.
오세근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65표를 얻어 35표에 그친 팀 동료 이정현을 누르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13.98득점, 8.4리바운드, 5.6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오세근은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다. 함께 경쟁한 영원한 친구 이정현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상재는 최준용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영예의 신인왕 주인공이 됐다. 강상재는 “빅3(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라는 수식어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많았다”며 “다음 시즌에는 준비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강상재는 수상 후 유도훈 감독에게 뽀뽀 세리머니를 해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베스트 5에는 오세근과 함께 이정현, 박찬희(전자랜드), 이승현, 애런 헤인즈(이상 오리온)가 뽑혔다. 외국인 선수상은 35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운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괄목한 성장을 보인 전주 KCC 송교창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전자랜드 정병국은 식스맨상을 받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KGC 오세근, 이정현 제치고 MVP 수상
입력 2017-03-2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