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원 최고 땅부자 현대차그룹… 10대 그룹 보유 토지 평가액 74조원 넘어 사상 최대

입력 2017-03-27 18:59
지난해 국내 10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 평가액이 74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면서 삼성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27일 재벌닷컴이 자산 규모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의 업무용과 투자용 토지 보유액(별도 기준)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토지 평가액은 74조1786억원이었다. 2015년(72조1584억원)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이 24조347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옛 한전 부지를 10조5000억원에 인수한 영향이 컸다.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에 걸맞은 ‘글로벌컨트롤타워(GBC)’를 만들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삼성그룹은 14조149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롯데그룹으로 10조7756억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상장사 중에서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롯데쇼핑으로, 7조8405억원 규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10조6097억원의 토지를 보유해 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토지 보유액이 6조2761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