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권 순회투표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27일 대선 주자들의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당국의 정치테마주 집중단속 엄포도 소용없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성사료는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치솟은 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성사료는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테마주로 불렸다. 최근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신경민 의원 처가가 오너일가로 알려지며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작 회사 측은 지난 10일 “문재인·안철수 전 대표와 무관하다”는 해명 공시를 냈었다. 우리들휴브레인도 앞서 “문 전 대표와 관련 없다”는 공시를 냈지만 이날 25.39% 올랐다. 문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비엠티(20.61%) 우리들제약(19.10%) 바른손(14.19%) 고려산업(11.81%) 등도 급등했다.
안 전 대표 테마주는 안랩이 18.97% 오른 1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6만7000원으로 마감했는데 배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 써니전자(29.85%)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써니전자는 회사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지만 회사 측은 “안철수 의원과 전혀 관련 없다”고 공시했었다. 다믈멀티미디어(22.12%) 태원물산(11.37%) 오픈베이스(8.67%) 등 다른 테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안 전 대표가 경선 승부처에서 잇따라 승리해 투자심리가 들끓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단기고점 인식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뒷걸음질 쳤다. 13.29포인트(0.61%) 내린 2155.66에 마감했다. 이른바 ‘트럼프 케어’의 하원 표결 철회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안철수·문재인 테마주 우성사료 상한가
입력 2017-03-2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