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업체 기술력 보고 선정했다고 보지 않는다” “19개월째 선상서 작업… 감사와 경의”

입력 2017-03-28 05:02

세월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를 바라보는 국내 시선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세월호 인양 성공이 임박하면서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부정적 평가도 여전하다.

‘다이빙벨’ 개발자로 알려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27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술력을 보고 상하이샐비지를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중국말을 하다 보니 정보 유출이 안 된다는 판단을 하고 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샐비지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곳”이라고도 했다. 상하이샐비지는 2015년 6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호’ 인양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승객 458명 중 12명만 구조됐고, 인양작업은 이틀 만에 완료됐다. 이 대표는 “구조는 하지 않고 배를 바로 뒤집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인양에 참여한 상하이샐비지 직원 350여명이 19개월째 선상에서 3교대 24시간 작업을 해준 데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협력으로 세월호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2년간 세월호 인양을 준비하면서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인양 포기를 수차례 검토했다고 한다. 실제 그간 잦은 작업방식 변경과 더딘 작업속도로 전문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상하이샐비지가 우리 정부로부터 받는 인양비용은 916억원이지만 실제로는 1000억원 이상의 지출을 한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보고 있다. 비록 적자를 보기는 했지만 상하이샐비지의 ‘몸값’은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조류가 강한 해역에서 세월호 규모의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