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작업 내달 10일 시작할 듯

입력 2017-03-27 18:09 수정 2017-03-27 21:28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다음 달 10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세월호를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5∼6일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개시는 다음 달 10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오는 30일 전후로 ‘마지막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재킹 바지선과 세월호를 연결했던 66개의 인양줄 제거는 끝났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은 28일까지 진행된다. 29∼30일에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이 제거된다. 날개탑은 반잠수식 선박의 부양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로 육상 거치 이전에 제거가 필요하다.

현재 반잠수식 선박 위치에서 목포신항까지 이동경로는 총 105㎞다. 소요시간은 8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는 이달 안에 목포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

목포신항 철재부두는 시설 점검을 마무리하고, 57개의 현장지원용 컨테이너를 설치 중이다. 거치구역 주변에는 세월호현장수습본부와 각 정부부처 업무공간으로 40여개의 사무실동이 설치된다.

이곳은 세월호 거치 후 미수습자 수색과 세월호 침몰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가 예정돼 있어 전체가 특별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특별제한구역에는 펜스(521m)가 설치되고, 부두 쪽에는 가림막과 분진 방지 등을 위한 망(450m)도 설치된다. 유류품 분류와 세척을 위한 보관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수습본부 주변도 펜스(547m)로 둘러싸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한다. 펜스 내에는 유가족지원실, 가족지원실, 현장사무실, 경비 숙소가 들어선다.

세월호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접안하게 되면 반잠수식 선박은 선박 평형수의 양을 조절해 선박과 철재부두 바닥면의 수평을 맞추게 된다. 이어 초대형 구조물 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3줄의 거치대 사이로 들어가 세월호를 들어 올린 뒤 육상 30m까지 이동시켜 거치하게 된다.

목포=김영균 기자, 세종=유성열 기자 ykk222@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