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서전 집필을 위해 남태평양 ‘테티아로아’섬의 리조트에서 장기 체류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달 중순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테티아로아섬으로 갔으며 이곳에서 8년 임기를 자서전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 섬은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가 1960년대 영화 촬영을 계기로 사들였다. 현재도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달 미국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와 자서전 계약을 했으며 판매 수익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오바마 부부는 경매로 출판사를 정했는데 역대 대통령 자서전 중 최고 판권인 6000만 달러(약 670억원) 이상으로 낙찰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마이 라이프’ 판권은 1500만 달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결정의 순간’은 1000만 달러였다. 오바마는 앞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과 ‘담대한 희망’,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를 출간했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최근 뉴욕주 콜게이트대에서 브라이언 케이시 총장과 가진 대담에서 “지난 대선에서 내가 출마했다면 당선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든은 뇌종양이 발견돼 사망한 큰아들 보의 죽음 때문에 출마를 포기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으로 내 영혼의 일부를 잃어버렸다”며 “가족들이 출마하라고 했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오바마, 자서전 집필 위해 남태평양 섬에 장기 체류 돌입
입력 2017-03-27 20:43 수정 2017-03-27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