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과반만 돼도 대세론 입증” 후발 주자 “60% 이하면 민심과 괴리”

입력 2017-03-27 18:0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가 27일 오후 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권역 선출대회가 열린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27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의 기준을 두고도 후보 간 사전 신경전이 치열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투표에 앞서 득표율 50%만 넘어도 대세론이 입증된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재인 캠프 관계자는 “과반만 돼도 대세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얼마나 득표하느냐보다는 2위와 얼마나 벌리느냐가 관건”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문재인 대세론의 기준을 60∼65%로 제시하면서 대세론 허물기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권리당원 등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문 전 대표가 65% 정도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장투표에서 60% 이하에 머문다면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심이 아주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문재인 대세론이 제기되는) 여론조사에 답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은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문 전 대표 측에서 65% 득표를 예상하던데, 대세론이 흔들리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남은 세 차례 경선에서 후발주자들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