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8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태화강 회귀 연어가 총 123마리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회귀하기 시작한 태화강 연어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307마리가 돌아온 것을 비롯해 2009년 614마리, 2010년 716마리, 2011년 271마리, 2012년 592마리 등 많은 연어가 돌아왔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788마리와 1827마리가 돌아와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578마리로 줄었고, 2016년에는 123마리로 급감했다. 연어가 돌아오는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에 집중되는데 지난해 숫자가 급감한 것은 기후의 영향과 10월 초 울산을 휩쓸고 간 태풍 차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태풍으로 태화강 하천이 온통 흙탕물이 되고 연어가 올라오는 강바닥 길목 등지에는 자갈과 돌이 마구 쌓이는 등 지형변화가 생긴 것이 회귀에 큰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같은 기후도 연어 회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밖에도 여러 가지 환경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태화강 회귀 연어 고작 123마리
입력 2017-03-27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