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에 필수적인 3D 콘텐츠 분야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랩스는 3D 전문 기술기업인 에피폴라를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에피폴라는 3D 지도 제작 등 3D 콘텐츠 생산에 특화된 업체다.
네이버랩스는 에피폴라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실내지도, 3D 콘텐츠 생산 기술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네이버 지도 내 3D 콘텐츠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들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AR 등을 구현하기 위해선 자동차나 스마트폰이 현실의 공간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사람이 보는 것을 자동차나 스마트폰도 동일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3D 정보로 변환해야 한다.
글로벌 IT 업체들은 일찌감치 3D 콘텐츠 기술 확보에 열을 올렸다. 애플은 2013년 이스라엘의 3D 센싱 전문 업체인 프라임센스 인수를 시작으로 3D 매핑 기술을 다루는 카메라 업체 링스, AR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메타이오 등을 인수했다.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얻은 3D 매핑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탱고를 발표했고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중심으로 3D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올해 1월 지도 서비스 업체 히어의 지분 15% 인수했다. 히어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3D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3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6개 자동차 회사와 덴소, 파나소닉 등의 부품회사가 연합해 3D 지도 제작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네이버, 3D 전문 ‘에피폴라’ 인수
입력 2017-03-27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