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집속 초음파치료기 ‘하이푸 나이프’, 자궁근종·간암·췌장암·유방암 치료에 탁월

입력 2017-03-28 05:00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이 초음파 충격을 가하기 위해 하이푸 시술 초점을 간암 표적에 맞추고 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제공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기 ‘하이푸(HIFU) 나이프’가 자궁근종과 간암뿐만 아니라 췌장암과 유방암을 축소시키고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하이케어의원은 김태희 원장이 최근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하이푸 나이프를 이용한 간암과 췌장암, 유방암 치료 사례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푸 나이프는 ‘하이 인텐시티 포커스드 울트라사운드 나이프’의 약칭이다. 돋보기로 빛 에너지를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켜 칼로 도려내듯이 혹을 태워 없앤다는 뜻이다.

하이푸 나이프는 특히 자궁선근증과 간암, 췌장암, 유방암 등의 제거 및 축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과 2011년 여의도성모병원이 잇따라 시행한 임상연구에서 혈관색전술과 병용할 경우 치료효과가 배가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혈관색전술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항암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약 20%에 불과하고,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에도 반응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간암 극복에 하이푸와 색전술 병행요법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