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탈출 北식당종업원들 대학 입학

입력 2017-03-26 18:39
지난해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다 입국한 북한 종업원 일부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12명 중 일부가 올해 대학에 특례 입학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몇 명이 입학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여성 종업원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으로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대학 입학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초 이들의 한국 정착과 관련해 “(종업원들이) 자세한 근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그분들은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종업원 12명은 남성 지배인 1명과 함께 식당을 탈출, 지난해 4월 7일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들의 집단 탈출 사실을 공개했다. 탈북민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이들은 4개월간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거친 뒤 그해 8월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은 여성 종업원 집단 탈출 이후 “남측이 유인해 납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