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요 구매층인 30, 40대의 신차 구입이 3년 만에 감소했다. 친환경차와 휘발유차 판매 비중이 늘고, 디젤차(경유차)와 LPG차 판매 비중은 줄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은 182만3041대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연령별로는 30∼39세 구매자가 30만6231대로 전년보다 3.2%(1만56대) 감소했고 40∼49세도 같은 기간 2.4%(7904대) 줄어든 32만2473대의 신차를 등록했다.
30대 신차 구입은 2013년 27만7081대, 2014년 28만7811대, 2015년 31만6287대로 이어지던 증가세가 지난해 꺾였다. 40대 역시 2013년 26만9505대, 2014년 29만7588대, 2015년 33만377대로 3년 연속 늘다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협회는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연령층의 신차 구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29세 신차 등록은 2015년 11만9430대에서 12만4240대로, 50∼59세는 27만4680대에서 27만7290대로 각각 4.0%, 1.0% 늘었다. 다만 60∼69세는 10만2464대에서 10만2172대로 소폭 줄었다.
유종별 신규 등록 비율은 경유 47.9%, 휘발유 41.0%, LPG 6.8%, 하이브리드 3.4%, 전기 0.3% 순이다. 전년과 비교해 경유와 LPG 비중은 각각 4.6% 포인트, 0.7% 포인트 줄어든 반면 휘발유는 3.8% 포인트 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는 각각 1.3% 포인트, 0.1% 포인트 확대됐다.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75.8% 늘며 처음으로 연간 5000대를 넘어섰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3040 신차 구입 줄었다… 가계빚 증가 탓 소비 심리 냉각
입력 2017-03-26 19:14